[경제]가계신용과 부동산 현황
한국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금융안정지수」는 4월중(23.9) 위기 단계에 진입하였다가 5월 이후 주의단계(8~22)에 머물면서 점차 하락하였다.(8월 13.5, 잠정치)
다만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 등으로 향후 동 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말 이후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신용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응한 기업의 유동성 확보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큰 폭 확대되고있다.
가계부채(가계신용기준)는 2020년 2/4분기말 1,637.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나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었으나 예년 평균(10~19년중 7.7%)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 가계대출은 꾸준한 증가세(8.6%)를 나타낸 반면, 비은행 가계대출(-0.6%)은 감소세 지속하고 있으며,
6월 이후*에는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연체율이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취약차주 비중(18년말 6.0%→ 20.2/4분기말 5.3%)도 하락세를 지속하고있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전반적인 고용사정 악화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로 아직까지는 신용위험이 현재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가계부채의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있다.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중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나 8월 들어서는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주택매매거래량은 가격상승 기대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였다가 8월 들어 축소하였다.
주택임대차시장에서는 공급자(임대인) 우위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월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동향지수(KB은행): 6월 166.5 → 7월 169.2 → 8월 180.5)
2020년중 연간 신규주택(아파트 기준) 입주(예정)물량은 약 36.1만호로 예년 평균(10~19년중 연평균 30.2만호)을 상회하였고, 금년중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39.5만호로 지난해(34.1만호)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의 오름세가 반영되어 부동산 위험선호는 아직도 증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계 및 기업의 레버리지가 확대되고 있다.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대출 부실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비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불균형에 주의를 가져야한다.
금융불균형 누적으로 인한 취약성 확대는 금융·실물간 괴리가 심화되는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기업실적 부진과 실물경기 위축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신용위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대출 공급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실물경제의 하방리스크 및 성장불확실성이 증대되니
투자 및 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출처 : 한국은행]